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 조보아 김영옥 천호진 김윤영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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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 조보아 김영옥 천호진 김윤영작가

by $$$*$$$ 2019. 4. 3.

복수가 돌아왔다

 

 

제목 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이야기 제가 좋아하는 유흥호, 조보아 주연과 연기력하면 최고이신 김영옥,천호진님이 함께 하시는 드라마가 더 기대됩니다

 


사진:작품제목

편성

SBS ,2018.12.10~  /매주 월,화 오후 10:00

극본

김윤영

연출

함준호

몇 부작

32부작

출연진

유승호, 조보아,곽동연,김동영,박아인,김미경,김재화,최원홍,김영옥,조엘 로버츠,김여진,연준석,이강민,유선호,오희준, 장동주,김다예,홍승범,천호진,조현식, 엄효섭,김광규,김도연,박경혜,장원영,김결,신담수,채송아,전수경,김영선

간단 줄거리

학교 폭력 가해자로 몰려 부당하게 퇴학을 당한 강복수가, 어른이 돼 학교로 다시 돌아가 복수를 계획하지만, 복수는 고사하고 또다시 사건에 휘말리고 사랑도 다시 하는 엉뚱하면서 따뜻한 감성 로맨스



 
복수가 돌아왔다!


인물관계도


등장인물소개
1. 강복수 유승호
유쾌통쾌 꼴통 히어로!

 “네 눈의 가시가 되어주겠어!”

 동네 오래된 중국집 소정각아들내미. 어려서부터 남다른 미모로 명성을 떨쳤다.  잘생기고 싸움 잘하고 심성 착한 강복수는 한 때 설송고의 작은 영웅이었다. 교문만 들어서도 열광하는 여학생들의 시선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고, 오지랖이 태평양이라 온 동네 싸움은 다 끼어들어 해결사 노릇을 했다. 꿈도 없고 공부 머리도 없고 집안 돈도 없었지만 그게 뭔 대수라고. 하루하루 급식을 먹으며 친구들과 뜀박질만 해도 행복한 학생이었다. 학교는 그렇게 복수의 놀이공원이었다. 어느 날 학교 폭력 가해자로 몰려 자퇴로 포장된 퇴학을 당하기 전까지.

 아무것도 모른 채 복수는 학교에서 쫓겨났고 그렇게 다시는 돌아가지 못했다. 어른이 된 복수는 여전히 잘생기고 여전히 싸움을 잘하지만 싸가지를 잃었다. 사람과 개가 곤경에 처한 것을 보고 개는 구하고 사람은 구하지 않을 만큼 인류애도 잃었다. 냉혹한 도시 남자가 되어 ‘당신의 부탁’을 수행하는 대신 돈을 받으며 산다. 이제 호구 따위 네버 절대 다시는 안한다며 눈앞에서 강물에 떨어진 사람을 보고도 돈 안 되니 안 구한다 했는데... 했는데... 결국 구하고 말았던 게 잘못이었다. 그게 철천지원수 애증의 첫사랑 손수정인 줄 누가 알았나!

 복수가 꿈꿔온 재회는 일단 눈물 흘리며 참회하는 수정의 모습에서부터 시작하건만 실제 손수정은 미안한 줄도 고마운 줄도 모른다. 생명의 은인이자 전 남친에 대한 예의가 없다고 비난하자 심지어 우리 둘은 사귄 적이 없단다. 아니 이 여자가 그렇게 웃고, 업어주고, 입술까지 홀랑 뺏어가 놓고 발을 빼? 이런 시나리오는 복수 예상에 없었다. 오세호와 손수정이 자신을 두고 쑥덕공방을 하는 그런 시나리오도 예상에 없었다. 니들 마음대로 될 것 같아?

 복수는 이제 빼앗긴 자신의 인생을 대신 살아보기로 한다. 쫓겨났던 학교로 다시 돌아가, 손수정과 오세호에게 복수하려 한다. 그런데 학교가 복수가 알던 그 학교가 아니다. 여긴 뭐야? 이게 학교야? 친구들과, 선생님과, 추억과, 사랑과 낭만이 있었던 학교가 왜 이 모양인데? 고이 접어두었던 복수의 오지랖이 또 한 접 한 접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더 이상 놀이공원이 아닌 학교에서, 불행에 찌든 아이들 속에서, 나이 든 꼴통 복학생일 뿐인 강복수는 무엇을 해낼 수 있을까? 망가진 작은 영웅의 서사시는, 잃어버린 첫사랑 이야기는 해피엔딩일 수 있을까?

 이상한 학교의 행복을 찾아, 복수가 돌아왔다

 

2.손수정 조보아
박복한 팩트 폭력배.

“숨겨왔던 나의~더러운 성질 모두 네게 줄게”

 여자 팔자는 예쁘기만 해도 금메달이라는데 손수정은 아니다. 가만히 있어도 도도한 귀티가 흘러서 남자들이 접근을 못하고, 인생 조용하게 살고 싶은데 한 번씩 의식의 흐름을 막지 못 해 팩트 폭력배가 된다. 고생 많았다며 슬그머니 손을 잡는 교장에게 수고한 만큼 돈을 주시든가 왜 손을 주무르시냐고 묻고, 잠깐 들어가서 나 잘 때까지 자장자장만 해달라는 남자에게 자장자장 영원히 재워드릴까요 한다.
 
 어려서부터 도와줄 사람 없이 자라서 혼자서도 못하는 것이 없고, 도와달라는 말도 할 줄 모르고, 가녀린 몸매에도 불구하고 힘까지 남자 못지않게 센, 입 맵고 손 매운 손수정. 인생 그렇게 녹록치 않았다. 밤새도록 무식하게 외워서 주입식 교육 하의 시험은 잘 보지만 응용력은 없고, 거듭된 임용 고시 실패에 폐인이 된 손수정에게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던 고등학교 시절이 황금기다. 교복만 입어도 돼서 가난을 들키지 않았고, 예쁘고 착하고 똑똑한 반장으로 3년을 살았다. 성질 건드리는 꼴통 강복수를 만나기 전까지는.

 손수정은 난생 처음 노래 가사를 이해했다. 강복수와는 ‘숨겨왔던 나의~ 더러운 성질 모두 네게 줄게’로 시작했다. 참다 참다 폭발해 강복수에게 막말을 퍼부은 날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수정은 강복수를 생각하며 웃는 날이 많아졌고, ‘차가운 나를 움직이는 너의 미소. 닫혀 있던 나의 어두운 마음 모두 네게 열게. 지독한 내게 의미를 준 너의 사랑이 될 때 까지.’를 모두 섭렵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 
 
 설송고의 기간제 교사가 된 수정은 여전히 먹고 살기 바쁘다. 아이들이 ‘어쨌든 최고로 잘 가르치신다.’ ‘선생님이 욕할 때 너무 좋다. 더해주세요.’ 이런 칭찬 가득 교사 평가 써준 거 읽을 때가 유일하게 웃는 순간. 집세, 생활비, 임용고시, 홀로 키워주신 할머니 병원비, 생존의 문제 앞에 고뇌는 사치다. 강복수까지 다시 나타나지 않아도 수정의 매일 매일은 충분히 버거웠다.

 왜 또 강복수야. 왜 또. 그러나 강복수와 함께하는 학교생활은 자꾸 수정을 리즈 시절로 데려간다. 안정적인 사학 연금과 유급 방학이 탐나 선생님이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손수정 선생님’을 불러주는 강복수 때문에 꿈을 꾸게 되었다는 게 기억난다. 수정을 유일하게 웃게 하던 아이들이 고통 받고 있다는 것이 보이고, 수정을 구원했듯 아이들을 구해주는 강복수를 오지라퍼라 욕하지만 마음이 동한다.

 알 거 다 아는 팩트 폭력배지만 현실 앞에 비굴했던 손수정까지 뒤집어 엎으려고, 복수가 돌아왔다!

 

3.오세호 곽동연
열등감과 애증의 왕자님

“난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불쌍한데. 넌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더라.”

 설송고 신임 이사장. 미소년의 곱고 부드러운 얼굴에 항상 미소를 띠고 있다. 금수저 물고 태어난 것 같지만 설송고는 신분상승을 꿈꿨던 세호 엄마가 먹고 떨어진 이혼 위자료. 더 크게 해먹을 수 있었는데 내쳐진 억울함과 분함이 사무친 엄마 밑에서 들들 볶이며 뜨거운 철판 위의 개구리처럼 한시도 편할 날 없이 자랐다. 어릴 때부터 기사 딸린 차를 타고 오가던 세호는 차창 밖의 복수를 알고 있었다. 맨날 뭐가 그렇게 행복한지 크고, 시끄럽고, 유난한 소리로 웃는 애. 콧방귀를 뀌며 복수와 경현이 놀고 있는 모습을 훔쳐보곤 했다.
 
 복수와 놀다가 걸려서 언제나 같은 엄마의 감정 폭발과 손찌검이 쏟아질 때, 세호는 처음으로 엄마에게 묻는다. 왜 안돼요? 왜 나는 복수처럼 놀면 안돼요? 왜 엄마는 복수 엄마처럼 나를 안아주지 않나요? 내가 뭘 잘못했나요? 복수는 나보다 멍청한데 걔네 엄마는 걔를 혼내지 않아요. 웃고, 안아주고, 나는 엄마… 복수가 되고 싶어. 그 날 이후 세호의 마음 저 밑바닥엔 복수에 대한 애증과 열등감이 자라났다.

 그리고 손수정이 있었다. 나를 이긴 어이없는 애. 그리고 알고 보니 자신처럼 웃는 얼굴 아래 독기와 오기를 감춘 나보다 훨씬 불쌍한 애. 잘해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좋아하는 거였다. 손수정이 복수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면서 세호는 자신이 손수정을 좋아한다는 걸 알았다.

세호는 모든 걸 갖고 환히 웃는 복수의 얼굴에 자신에겐 너무 친숙한 절망을 심어주고 싶어진다. 그러나 자신을 걱정하는 복수의 진심이 제가 가진 유일하게 따뜻한 것이라 그런 복수를 미워하는 자신이 더더욱 끔찍하다. 결국 복수가 자신을 미워하게 만들고서는 슬프고 짜릿했다. 그래 너도 나를 미워해. 나에게 잘해주는 널 미워하는 내가 치졸하게 느껴지지 않게.

 그날 이후 세호는 곧바로 유학을 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다. 스스로 노력해서 얻어낸 것들로 마음 속 어둠을 덮은 채 당당하게 자랐다. 다시 만난 복수는 여전히 생각 없이 꼴통으로 살고 있었고, 자신은 다르다. 복수를 가지고 놀고 싶어 자신의 세상인 설송고로 불러들이고, 엄마를 밀어내는데 이용하는 것도 다 쉬울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강복수는, 언제나, 자신의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사람들은, 수정은 여전히 세호의 진심을 몰라주고 세상 물정 모르는 강복수의 환상에만 점점 환호한다. 이대로는 견딜 수 없다. 이번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강복수를 이겨야만 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4.이경현 김동영
잔머리 최강자 귀여운 돌아이

 ㈜ 당신의 부탁 C.E.O 라고 늘 자기소개를 하지만 C.E.O가 뭐의 약자인지는 잘 모르는 해맑고 뇌 맑은 복수의 불알친구. 늘 사고치고 다니는 복수를 챙기는 제 2의 복수 엄마 같은 존재지만 또 복수가 치는 사고의 가장 큰 조력자이기도 하다. 공부는 못해도 J.Q, 즉 잔머리만큼은 빌 게이츠 뺨치는 선택적 사고 능력의 소유자. 행동파 복수의 브레인이 이런 경현이다 보니 둘의 조합은 좌충우돌 어디로 튈지를 모르지만 결과는 어찌되었든 좋은 편.

 반달 모양 눈으로 생글생글 웃는 인상, 웃음소리까지 맑은 동안의 소유자지만 정색하고 살벌하게 나올 때는 의외로 강단이 있다. 복수랑 같이 복수 누나한테 단련 받고 자라서 싸움도 복수 다음으로 잘한다. 계산도 빠르고 영업 능력도 좋은 타고난 장사꾼. 제법 쏠쏠하게 밥 먹고 살던 ㈜당신의 부탁에 뿌듯해하던 경현의 인생도 복수가 갑자기 복학을 선언하면서 꼬일 뻔 했지만, 이 놈의 학교는 문제가 차고 넘쳐 블루오션을 발견한 기분…!! 경현은 이 노다지 시장을 어떻게 개척할 것인가 생각하면 자다가도 웃음이 난다. 그런데 학교가 아닌 경현에게 큰 문제가 생겨버렸다. 복수와 서로 모태솔로이네 아니네 도토리 키재기 하던 경현의 심장은 왜, 상큼발랄 여고생들이 아니라 십 년 가까이 붙어 산 복수 스토커 민지에게 뛰는 것일까?!

 

 

5.양민지 박아인
사랑 밖에 모르는 복수 스토커

 본인이 1년 꿇은(?) 건 바로 강복수를 만나기 위해서였다는 운명론을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펼치고 있는 자칭 복수 본처 타칭 복수 스토커. 인상이 강해서 아무도 믿어주지 않지만 좋은 집에서 나고 자란 병약 미... 그냥 소녀다. 학교를 1년 늦게 들어온 것도 다들 어디서 사고치고 강제 전학 온 거라고 생각하지만 정말로 아파서 요양 차 휴학했던 것. 처음 그 얘기를 했을 때 모두가 웃었는데 복수만 웃지 않고 지금은 괜찮냐고 물어본 순간에 반해서 복수는 그녀 인생의 왕자님이 되었다.
 
 경쟁률 높은 복수를 가드하느라 운동은 열심히 하지만, 타고나기를 연약해 깡만 세지 술도 못하고 싸움도 못한다. 복수한테 집적이는 애들 다 패준다고 기세는 대단하지만 늘 당하기 일쑤. 복수 쫓아 어영부영 눌러 붙은 ㈜당신의 부탁에서는 스토커다운 집념과 끈기로 수사에 재능을 보인다. 복수가 복학하자 복수 때문에 다니던 ㈜당신의 부탁 따윈 미련 없이 걷어차고 설송고에 입성, 생각 외의 부분에서 이 재능을 발휘하는데... 그나저나 그냥 복수 친구라서 같이 놀아준다 생각했던 귀여운 또라이 경현이 자꾸 눈에 밟히는 이유는?


 

 

6.이정순 김미경
소정각의 은둔 고수

 세팍타크로 금메달리스트 딸내미에 몸으로 하는 건 못 하는 게 없는 복수를 키워낸 것은 정순씨의 유전자. 강인한 어깨와 날렵한 운동 능력으로 소정각의 주방을 평정한다. 그녀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면 양을 가늠하는 능력 뿐. 항상 너무 손이 커서 그 뛰어난 맛에도 불구하고 소정각은 손님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돈을 못 번다. 자식은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면 그것만으로 감사한 것이라 생각하며 전교 꼴등 복수를 한 번도 혼내지 않고 키운 엄마이지만, 누군가 자신의 자식을 건드릴 때는 잠자는 호랑이가 깨어난다.

 잘생긴 남자를 좋아해 복수의 아버지와 결혼했고, 자기 아들 복수의 얼굴도 좋아하고, 심지어 복수 친구였던 세호도 좋아했다. 그런데 갑자기 세상 못생긴 박선생의 마음이 잘생겨 보이기 시작한다!

 

7.강소정 김재화
공부가 최고라 생각하는 열혈 학부모

 복수의 누나, 소정각의 소정이. 자랑스러운 세팍타크로 금메달리스트이지만 금메달이 밥은 먹여줘도 입에 풀칠이지 살아가게 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았다. 운동하며 부상당할 때 마다 돈을 억수로 갖다 바쳤던 의사, 인호 아버지와 이혼할 때 위자료도 얼마 못 받아주고 수임료만 잔뜩 떼 간 변호사, 어쨌든 몸 편히 돈 많이 버는 것 같은 ‘사’자 직업, 하나 뿐인 아들 인호만큼은 그걸 만들고 싶다. 자기와 복수 머리는 틀려먹었지만 인호는 제 아버지 닮아 머리가 좋다며 종자 개량에 성공했다 철썩 같이 믿는 그녀는, 아이는 엄마 머리를 더 많이 닮는다는 연구 결과를 모른다. 투자를 해야 성과를 거두는 거라며 인호에게 분수에 넘치는 교육비를 퍼붓는다. 다행히 그녀의 ‘우리 인호’는 설송고에서도 가장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 간다는 아이비반에 들어가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어 그녀의 희망은 끝도 없이 부풀어 가는데...

 꼴통 동생 강복수가 설송고에 간다네? 가는 건 좋은데 자꾸 학교를 뒤엎으려고 드네? 내 귀한 아들을 우수하게 키워줄 그 학교를 건드리는 건 용서할 수 없어! 열혈 학부모 소정은 학교의 열혈수호자가 되어 동생 복수와 맞서는데!

 

8.강인호 최원홍
이 시대의 평범한 열등생, 그러나 열등생이면 안 되는 아들

 소정의 자랑이자 설송고아이비반의 수재-인줄 알지만 사실은 들꽃반 붙박이. 복수와 소정의 피가 어디 갈까, 똑같이 공부에는 취미도 재능도 없다. 엄마가 어릴 때부터 너 만큼은 머리 써서 먹고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너는 아빠 닮았으니 될 거라고 의지를 불태워 한번도 ‘엄마, 나 사실은 멍청해.’라고 고백하지 못했다. 그 대신에 늘어간 것들은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그 거짓말을 지키기 위해 아이들에게 빵 셔틀도 하고, 과외 선생이 직무유기에 가까운 수업을 하는데도 말하지 못하고, 나름 노력하고 살아왔는데 삼촌 강복수가 복학하면서 모든 게 망했다.

 공부 잘하는 아이인 척 살아오면서 정말 그게 자신인 양 착각이라도 했는지 늘 무시해온 꼴통 삼촌이 모든 걸 알게 되는 게 싫고, 엄마 소정을 실망시킬 게 무섭고, 인생 최고 난관에 부딪힌 이 가엾은 영혼은 어디로 튀게 될까.

 

9.이순혜 김영옥
호랑이 할머니

 수정이가 걷기도 전에 자신의 아들이 죽자, 아직 한창 젊은 며느리를 나서서 시집 보냈다. 자기 딸에게까지 소식이 끊긴 며느리를 원망하지 않는다. 하나 뿐인 손녀 제대로 키우려고 안 해본 일이 없이 일하다 온몸이 엉망진창이다. 그런데도 아들 사망 보험금에는 손을 댈 수가 없었다.
 혹시라도 잘못될까 싶어 더 엄하게 키웠는데도, 제 할머니와 성정이 똑같아 씩씩하게 잘 자라준 수정이 귀하고 예쁘다. 그런데도 입 밖으로는 매운 말만 자꾸 나온다. 못난 할미가 미안해서, 잘난 애를 그렇게 밖에 못 키워 속상해서.
 치매로 요양병원에 입원하고 나서야 어린애가 된 순혜 여사는 제 속내를 드러낸다. 우리 애기 수정이.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와중에도 수정이의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주는 유일한 가족이다.

 

10.심란 조엘 로버츠
미스테리한 외국인 알바생

 아프리카 가나 출신의 편의점 알바생. 자기 불리할 때는 한국말 못 알아듣는 척을 굉장히 잘하지만 사실은 사투리까지 구사 가능한 한글 패치 완료 외국인 유학생. 명문대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몇 년 째 수정이 이용하는 편의점의 심야 알바를 하면서, 혼잣말을 잘하는 수정의 혼잣말에 맞장구를 치는 듯 마는 듯 하다가 점점 가까워져 이제는 친구 비스무리하게 되었다. 하는 말 마다 정곡을 찌르는 지혜롭고 인텔리한 면모를 숨기고 있다.

 

11.임세경 김여진
여왕이 되고 싶었던 여자

 그냥 좋은 집안에 시집와, 아들을 낳았을 때 모든 것을 이루었다고 생각했다. 남편이 무슨 짓을 하든 참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내쳐질 줄은 몰랐다. 세경에게 남은 것은 겨우, 똥통학교였던 설송고 하나. 타고난 사업적 감각으로 이를 악물고 학교를 키웠다.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품대로 비평준화 지역의 명문사립고가 된 설송고가 자식보다 귀하다.
 데리고 나오면 그 집안과의 끈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자신과 함께 내쳐진 아들이 못마땅하다. 그 아들의 성정이 본인과 달리 나약한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들의 알레르기조차 모르고 있을 만큼 무관심하고,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을 때면 폭력을 퍼부었다. 그럼에도, 그 자식이 자신에게 반기를 들거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자신의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모르므로.

 

12.오영민 연준석
눈치 백단 학교 소식통

 아이비반 꼴찌. 산 같은 덩치에 작은 마음을 가졌다. 용의 꼬리보다 뱀의 머리가 낫다고, 뱀 머리 보다 훨씬 더 스트레스를 받아 가출도 하고 학교 고발도 하고 수정이랑 투신할 뻔도 하고 스트레스 반응으로 유리부스에서 안 나오려고 쑈도 하는 버라이어티한 학생이다. 복수를 만나 자기 자신을 용서하기로 하면서 제 발로 들꽃반에 입성한다. 아이비반에 엉덩이 붙이기 위해 온갖 눈치를 다 보고 살아서 학교 소식에 빠삭한 정보통.

 

13.유시온 유선호
예쁜 것이 죄라면 대역죄인인.. 남학생

  예뻐서 삶이 피곤한 남자. 어려서부터 짓궂은 사춘기 놈들에게 꽤 시달린 편인데 중학교 때 승우를 만난 이후 그 그늘에서 편히 보호 받아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 덕에 설송고짱의깔이라느니 별 소문이 있지만 얼굴만 예쁘지 세상 터프한상남자로 가출 이후 승우를 많이 도와주는 든든한 친구다. 사고뭉치 승우를 뒤에서 챙기는 정말 마누라 같은 친구로서 경현이와 공감대를 형성한다.
 어머님이 메이크업샵을 하셔서 미용에 빠삭하다.

 

14.김재윤 오희준
모두가 복학생인줄 아는 노안의 어르신

 들꽃반에 복학생이 있다고 하면 다들 재윤인 줄 알만큼 30대의 외모를 가진 이팔청춘의 청년. 심지어 빠른 생일이라 굳이 따지면 친구들보다 한 살 어린데 가끔은 선생님처럼 보일 정도다.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를 실천하는 이 시대 해맑은 청춘. 원래 싸움을 잘했고, 중학교 때 짱이었기에 옆 중학교 짱이었던 승우를 고등학교에서 만나 싸움을 걸었고, 졌고, 우와 너 싸움 짱 잘한다 니 부하 할래! 하며 친구가 되었다. 단순무식 하지만 의리하나는 확실한 행동파이기도 하다.

 

15.이채민 장동주
내가 제일 잘나가!... 는 줄 알았던 소년

 올타임 넘버 원. 전교 일등. 똑똑하고 집안도 받쳐주고 본인도 열심히 한다. 판사 아버지와 미스코리아 엄마의 아들로서 아빠 유전자만 물려받은 것에 대해 외모 콤플렉스가 있다. 외모 지상주의를 경멸하는 척 하지만 사실은 누구 보다 외모에 관심이 많고, 외모적으로 자신의 한계를 알기 때문에 더더욱 학력에 집착한다. 평생 엄마의 외모와 비교당한 스트레스가 있어, 남들이 자신을 무시하기 전에 먼저 무시해주고 자격지심으로 인해 더 잘난 척을 하는 스타일. 정말 너무나 잘생긴 복수가 싫으면서도 자꾸 동경하게 되고, 혜성처럼 등장해 일등을 빼앗아 가버린 승우가 싫고, 자신이 설송고의 제왕이라고 생각했는데 발밑부터 부서져가는 느낌이다.

 

16.계소라 김다예
망상과 소문의 근원지, 네임드팬픽 작가

 코스메틱덕후이자 온갖 진실과 허구가 뒤섞인 소문들을 이야기하고 다니는 설송고 나팔수. 계소라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거짓말은 아니지만 진실도 아니다, 라는 평이 있다. 망상과 상상 속에 살다 못해 아이돌 멤버들을 대상으로 한 소설(팬픽)을 써서 판매하는 21세기형 문학도. 학생으로서는 꽤 큰돈도 만지고 있고 대학도 출판 경력으로 들어갈 생각이라 세상 편안하고 발랄하게 살아간다. 눈앞에 만화책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전설의 주인공 강복수와 신데렐라 여주인공 스타일의 손수정의 이야기가 펼쳐지자 장기를 십분 발휘해 음유시인처럼 소문을 퍼뜨린다.

 

17.최도현 홍승범
설송고파파라치

 장래희망이 영화감독도 포토그래퍼도 아닌 파파라치인몰촬 꿈나무. 자극적인 영상을 찍는 건 아니고 그냥, 무엇이든 촬영해 돌려보고 보다 보면 보이는 그 때는 몰랐던 진실들을 찾아내는 것을 좋아한다. 도현의 카메라에 담긴 설송고에는 비밀이 있는데...

 

18.박선생 천호진
진정한 교사, 카운터 펀치를 날리다!

 학교에서 시키는 일은 잘 안하고, 애들을 위한 일은 열심히 한다. 사회 만만치 않은 교내 정치질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고, 애들 사회를 움직이는 아이들 간의 정치 싸움에만 빠삭하다. 초임 교사 때부터 그렇게 자신의 삶에는 큰 도움이 안 되는 일에만 정성을 쏟다가 장가도 못가고 나이만 먹은 교사계의 아웃사이더. 그러든 말든 학생들과는 낄낄대며 즐겁게 살았었는데, 복수의 일은 박선생에게도 큰 상처가 되었다. 이제 학생들에게마저도 마음을 닫고 그냥 수업만 한다. 교사의 본분은 수업이며, 수업을 잘하는 것으로 나는 나의 책무를 다 했다는 듯이.

 그리고 그 아픈 손가락 복수가 다시 학교에 돌아온다. 자신의 제자들이었던 세호, 수정과 함께 다시 시작되는 학교생활에서 박선생은 선생으로서의 자신을 되돌아본다. 가만히 있는 것도 죄를 짓는 일이었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들을 위해 학교와 맞서 싸우기 시작한 박선생의 인생도 복수와 함께 롤러코스터를 타게 되는데...!

 

19.마영준 조현식
복수의 열혈 추종자

 복수의 과거 클래스 메이트이자 현재 설송고 영어 선생님. 다정다감한 성품으로 고생하는 수정을 남몰래 도와주기도 하고 있는 듯 없는 듯 수정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점심 메이트기도 하다. 과거에도 존재감이 없었으나 현재는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가 심해 더더욱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왕따를 당하던 학생 시절 오지랖 히어로 강복수에게 몇 차례 도움을 받은 후 복수를 아이돌처럼 숭배한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복수와 친구들의 중요한 순간 한 구석에 늘 함께 하며 복수를 추앙한다. 아무도 모르게. 존재감 없는 그가 어쩌다 지현의 대쉬를 받게 되었는지는 미스테리.

 

20.김귀창 엄효섭
나쁜 선생, 그러나 좋은 아버지

 설송고의 교장. 권위적이고 고리타분한 인물. 아래 사람에게 충성을 원하는 만큼 이사장에게 충성한다. 아내를 일찍 잃고 혼자 키운 자신의 딸은 끔찍하게 아낀다. 한자어를 쓰는 것을 좋아하고, ‘일례를 들어서’가 말버릇. 한정 없이 긴 일장 연설을 하는 취미가 있어 학생들이 교장 훈화 시간을 싫어한다. 한자, 한국사, 중국어 등등 자격증 획득이 취미로 꾸준히 공부하는, 스스로 생각하기엔 바람직한 참 교육자라는 자부심으로 산다. 학생들이 참 스승으로 모시는 박선생에게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21.송유택 김광규
설송고 안방마님

 설송고 교감선생님. 남자지만 별명이 뺑덕어멈일 만큼 비상한 꼼꼼함과 습자지 같은 소심함으로 맨날 삐지고 맨날 불안해하는 게 일이다. 삐졌을 때와 불안할 때 매일 사람 좋은 얼굴로 허허허 웃으며 괜찮아요, 괜찮아요, 하지만 하나도 안 괜찮은 게 함정. 문제 일으키는 걸 세상에서 제일 싫어해서 뭔 일만 생기면 다 덮어버리려고 하지만 덮을 능력은 없다. 나쁘지는 않지만 비겁한, 어느 면에서는 참 이해와 공감을 할 수 있는 소시민. 정년 때 까지 뒷목 잡고 쓰러지지 않고 무사히 버티다 환송을 받으며 떠나 연금 타먹고 사는 것이 꿈인데, 복수가 오고서는 매일 뒷목을 잡게 생겼다.


22.홍정혜 김도연
국어 선생님

 핑크 공듀 아줌마. 레이스와 프릴과 핑크색을 좋아해 온통 그렇게 입고 다니지만 어울리진 않는다. 공주가 되고 싶은 억척녀. 평소에 오호호 웃으며 교양 있는 아가씨가 되고 싶어 하지만 어느 순간엔 자기도 모르게 거친 말투와 억셈이 튀어나오는 사실 설송멘탈최강자다. 잘생긴 남학생들, 특히 자신의 첫사랑 오빠를 닮은 복수에게는 저도 모르게 관대해진다. 뭘 입어도 공주 같은 수정이 주는 거 없이 얄미운데, 기간제라 쏠쏠히 부려먹다 같이 정교사 된 것도 사실 떨떠름. 학생들 스파르타 식으로 잡는 교사로 나름 실력으로는 자신이 있는데, 수정에게 실력으로 밀릴까 초조하다.

 

23.장지현 박경혜
윤리 선생님

 차가운 외모에 무채색만 입고 다니는 마른 몸매의 심약한 원칙주의자. 남의 뒤에 숨어 몇 마디를 꼭 더 보태는 얄미운 시누이 스타일. 본인은 굉장히 똑똑하고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는데 가르치는 데는 소질이 별로 없어서 교사직이 스트레스다. 이걸 왜 몰라? 한 번 말해주면 왜 못 알아들어? 라고 학생들에게 종종 분통을 터뜨린다.
 한 번 꽂히면 무서운 스타일인데 왜 하필 마선생에게 꽂혔는지는 지현만 안다. 마선생이 자신을 좋아하는데 소심해서 접근하지 못한다고 철썩 같이 믿고 여자답게 대쉬하는 중.

 

24.김국현 장원영
학생부장 선생님

 유도선수 출신에 털도 많아서 호랑이로 불렸던 학생부장. 복수를 만나 시작되었던 탈모가 현재는 완연히 진행되어 털 빠진 호랑이가 되었다. 덩치 크고 목소리 크고 손 부터 먼저 나가는 옛날 스타일이라 체벌이 금지된 현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생들로부터 고소 고발을 당하기도 한다. 나는 하나이고 말 안 듣는 놈들은 수백 명인데, 언제 일일이 인간적인 소통으로 교화를 시키고 있냐 머리 다 세서 늙어죽겠다고 매일 분통 터져한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복수와 하도 지지고 볶아서 결국 마지막에는, 미운 정을 보여준다.

 

25.동휘 김결
체육 선생님

 눈치 없이 해맑은 꽃돌이. 예쁘게 생기고 말라서 무슨 체육 선생님인가 하는데 사실은 무술 합계 도합 10단이 넘는 강단 있는 유단자. 복수가 학내에서 유일하게 힘으로 제압당하는 존재다. 학교 다닐 때 지역을 호령하던 짱이었다는 소문. 수정의 남다른 힘을 알아보고 역도 선수를 했으면 대성했을 텐데 하고 늘 아까워한다. 수정에게 가진 호감은 핑크 빛이라기보다는 강자가 강자를 알아보는, 그런 전우애. 특유의 눈치 없는 솔직함으로 종종 할 말 다 못하는 수정의 뚫어뻥이 되어준다.

 

26.김명호 신담수
먹이 피라미드의 풀

 설송고 전 행정실장이자 비리의 끄나풀. 뻔뻔스럽고 능청맞은 언변의 전형적인 사기꾼으로 불쌍한 척에 매우 능하고 분위기 파악을 잘해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한다. 복수한테 잡히고 협박당하고 구르고 힘든 일은 다 당하는 자신이 불쌍하다. 비리의 수혜자는 자기가 아닌데.


27.박민희 채송아
보건 선생님

 설송고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쌤. 대입 점지에 용하다고 암암리에 소문이 나 있기도 하다. 정말 점쟁이가 아닌가 싶을 만큼 핵심을 찌르는 신묘한 고민 상담으로 마음까지 헤아리는 존재.

 

28.채민 모 전수경
 미스코리아 출신의 판사 부인. 수재 집안의 아들인 채민이 어려서 그다지 특출나지 못했고, 엄마 탓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콤플렉스가 있다. 이를 악물고 1등으로 키우려고 온갖 짓을 다한다. 전교 1등 아들을 둔 설송고 학부모 운영위원회장으로 막후 실세의 느낌.

 

29.영민 모 김영선
 돈만 많은 졸부 집안, 공부 잘하는 영민이가 집안의 자랑이다. 더 잘 키워보려고 학부모운영회 엄마들의 시녀 노릇도 자처하며 학업 노하우를 배우려 애쓴다. 영민이를 위하고 응원하는 마음이 진심이라 영민도 엄마를 미워하지 못하고, 자신의 행동이 아들을 벼랑 끝으로 떠민다고는 전혀 생각도 못하는 어찌보면 순진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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